사회 사회일반

세계 기준유가는

WTI는 美서만 유통되는 '고급油'<br>브렌트유는 유럽 원유시장 가격기준<br>두바이유는 국내 수입가 결정적영향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WTI, 브렌트유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세계 원유거래에서 가격기준이 되는 원유는 크게 세가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ㆍWestern Texas Intermediate), 북해산 브렌트(Brent)유, 중동산 두바이(Dubai)유 등이다. 생산지역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들이 기준유가 된 것은 생산량과 거래량이 많으면서도 생산이 독점돼 있지 않고 가격형성과정이 투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유통지역, 품질, 가격 등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미국의 대표적인 원유다. 텍사스주 서부와 뉴멕시코주 동남부에서 생산된다. 수출하지 않고 미국에서만 유통된다. WTI는 API(미국석유협회)가 정한 비중 40도 정도의 초경질 원유다. 유황 성분도 0.24% 로 매우 낮다. API는 원유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API가 33도 이상이면 경질(輕質)유, 30도~33도까지는 중질(中質)유, 30도 이하를 중질(重質)유로 분류한다. 원유는 비중이 낮고 유황 함유량이 적을수록 정제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고급유로 간주된다. WTI가 두바이유나 브랜트유보다 비싼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WTI와 다른 유종간의 가격차가 과거 배럴당 3~4달러대에서 7달러까지 벌어졌다. 이는 미국내 석유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해상운임이 뛰어 미국내에서 WTI를 대체할 원유가 없고 원유 선물시장에 투기세력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북해의 브랜트, 티슬, 휴톤 등 9개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다. 유럽 원유시장의 가격기준이 된다. 브렌트유는 API비중 38도, 유황 함유량 0.36정도의 저유황 경질유다. 유럽지역의 산유량은 하루 630만배럴 정도로 전 세계 원유 생산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50% 정도가 수출된다. 두바이유는 아랍에메리트연합(UAE)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API비중 31도, 유황 함유량 2.04%의 고유황 중질유다. 두바이유는 주로 아시아지역으로 수출되는 중동산 원유의 가격기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입 원유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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