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경제 회생징후 뚜렷

1분기 설비투자증가율 3년 6개월만에 최고

일본기업들의 1ㆍ4분기 설비투자증가율이 3년6개월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일본경제의 회생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올 경제 성장률도 당초 전망보다 1% 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6.2%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재무성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 기업들의 1ㆍ4분기 설비투자액이 사프ㆍ엘피다메모리 등 전자업계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13조7,000억엔(약 137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ㆍ4분기의 3.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며 2001년 3ㆍ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이로써 일본은 8분기 연속 설비투자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기업 판매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가 상승했고, 수익은 15.8%나 뛰었다. 기업의 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설비투자가 경제성장의 바로미터라는 점을 감안할 때 회복세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정부가 오는 13일 발표예정인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을 기존 5.3%에서 6.2%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나카가미 요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1ㆍ4분기 성장률을 상향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 수익률 증가는 설비투자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이는 올해 경제성장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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