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닥터둠' 파버 "日주식 지금이 살때"

20년 베어마켓 日 증시 향후 10년간 부활 예고


‘닥터둠’으로 알려진 월가의 비관론자 마크 파버(사진)가 지난 20년간 베어마켓(하락장)에 머물렀던 일본 주식을 이제 사들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파버는 지난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CLSA증권 아시아ㆍ태평양시장 연례회의에서 “주식시장에서 향후 10년을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면 나는 일본 증시에 매우 높은 비중을 둘 것”이라며 “지금이 일본 주식을 사들일 때”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버는 “향후 5~10년을 내다볼 때 일본은 국채에 대한 이자 부담 때문에 화폐(엔화) 발행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현금과 채권으로부터 증시로의 대규모 자금이동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막대한 국채부담 때문에 엔화를 찍어낼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로 인해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기업들의 수익이 향상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1990년의 거품경제 붕괴 이후 20년간 하락장에서 헤어나지 못한 일본 증시의 부활을 예고한 것은 마크 뿐이 아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캐시 마쓰이 스트레티지스트는 올 상반기 엔화 약세에 힘입어 도쿄증권거래소의 토픽스지수가 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달 오크마크 인터내셔널펀드는 일본 기업들의 중국 수출 증가를 근거로 내세우면서 “지금이 일본 주식을 매수할 때”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시의 니케이225평균지수는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 이후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989년 12월의 고점 대비 73%나 하락한 상태에 머물며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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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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