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게이츠·버핏 "中 부호들 기부연회 꼭 참석을"

참여 저조 전망에 "기부 강요 않겠다" 서한

이달 말 기부서약 운동 확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중국의 억만장자들의 행사 참여 저조로 애를 먹고 있다. 급기야 두 사람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서한을 보내 "기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니 행사장에 꼭 참석해달라"고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AP통신에 따르면 게이츠 창업자와 버핏 회장은 자신들이 추진하는 기부운동 확산을 위해 오는 29일 중국에서 예정된 연회에 초청한 중국 부호들의 참석 회신율이 저조하자 이 연회가 참석자들에게 기부를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은 신화통신에 보낸 서한에서 "일부에선 우리가 기부를 강요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중국 방문 목적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기부)경험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대답하고 그분들로부터 듣고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특히 '내가 남에게 베푼 것은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남이 내게 베푼 것은 마음에 새겨두라(我有功於人 不可念, 人有恩於我 不可忘)'라는 채근담의 한 구절을 이 서한에서 인용하기도 했다. 게이츠와 버핏은 지난 6월 기부서약운동을 시작한 지 6주 만에 CNN 창업자 테드 터너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을 포함해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이 운동에 동참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미국 다음으로 대부호가 많은 중국에선 기부서약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개최 예정인 연회 초청 대상자 약 50명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아직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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