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슈퍼 왕개미로 불리는 박모씨(별칭 전주투신)가 대한해운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대한해운은 노르웨이계 해운사인 골라LNG의 지분 추가취득 소식으로 인수ㆍ합병(M&A)이슈가 다시 부각되며 최근 일주일간 상한가 세 번을 포함해 30% 가량 올랐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이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24일 이후 최근 일주일간 대한해운의 매수창구 1위는 D증권이었다. 증권가에선 이 기간동안 박씨가 D증권(전주투신이 삼성전자의 주 매매창구로 이용했던 증권사) 창구를 통해 대한해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씨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30억원의 종자돈으로 과거 하이닉스 등 대량 거래가 가능했던 종목을 단기매매, 300억~5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종자돈이 수백 억원으로 불어난 뒤에는 삼성전자ㆍLG전자 등 우량 정보기술(IT)주을 단기 매매해 큰 수익을 올려 전주투신이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D증권 관계자는 박씨의 주식매집설과 관련, “대량 거래가 이뤄진 것은 맞지만 전주지점 한 곳에서 만 이뤄진 게 아니라 전 지점에 골고루 이뤄졌다”며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한편 이 기간 D증권 창구로 들어온 대한해운 주식 매수량은 70만여주, 매도량은 48만여주로 순매수 수량은 22만 여주(평균매수단가를 2만7,000원으로 볼 때 59억4,000여만원)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박씨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자금이 300억원 정도인 것을 고려할 때 충분히 추가 매수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