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14회 중소기업 대상] 산자부장관 표창 '자연과 환경'

친환경 하천시설 자재 개발

자연과환경(대표 김인회)은 하천 시설용 친환경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14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 회사의 ‘다공성 식생블록을 이용한 지오그린 자연형 하천공법’은 전국 각지의 하천이나 호수 등에 적용되고 있는 생태복원 시스템. 기존 하천 호안 및 도로 사면 등에서 식물이 살아 움직일 수 있게 함으로써 생태계를 능동적으로 복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갈수록 높아지는 친환경 요구에 맞춰 지난 2001년 신소재 및 신공법 개발을 전담할 환경생태공학연구소를 설립, 매출의 4%를 고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미 박사 1명, 석사 8명 등 고급 전문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환경생태 복원을 위한 각 분야 전문가들과 연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제품인 ‘지오그린셀’은 하천 제방 등을 시공할 때 사용되는 친환경 자재다. 기존의 콘크리트 호안블록과 달리 모래를 넣지 않고 일정한 입도의 조골재와 고로(철강 용광로) 슬러지로 만든 저알칼리성 고로 슬래그 시멘트 및 특수 화학처리제를 배합해 제조됐다. 골재간에 생성된 공극(약 30%)에 의해 식물의 뿌리가 지반에 튼튼히 착상할 수 있으며 지반의 토양도 숨을 쉴 수 있다. 김 대표는 “하천 제방의 복구에 사용되는 일반 콘크리트 제품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비콘크리트 제품의 경우 내구성에서 문제가 있으나 지오그린은 환경복원과 반영구성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은행 등 금융권에서 15년간 종사한 김 대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던 1999년 직장 동료와 함께 창업했다. 영업 활성화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 국내 3곳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원자재 수급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ㆍ필리핀에 현지법인을 설립,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창업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최근 3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64~176%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112억원에 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알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하천의 개수율이 20%에 그치고 있어 향후 수요 기반이 안정적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림픽을 계기로 환경관련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진출도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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