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LG도 CDMA 사업 참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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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 및 보험사의 영업범위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또 정보기술(IT) 협력, 베이징~상하이 고속전철, 완성 승용차, 두만강 개발 등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한국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특히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등도 중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망 구축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쩡페이옌(曾培炎)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장관)은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는 '21세기 한중경제협력공동연구회'를 조만간 설립,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민간 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중국이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에 실시하는 2,000만회선 규모의 CDMA망 입찰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참여폭을 확대하고 LG전자가 새로 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 중국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김규복 재경부 경제협력국장은 "이번 회담으로 삼성전자가 CDMA 사업 참여를 확대하게 됐다"며 "LG전자도 CDMA 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또 중국에 진출한 10개 은행 12개 점포 중 산업은행과 한빛은행 상하이 지점에만 허용된 인민폐 영업을 다른 금융기관에도 확대하고 삼성화재 외에 현대해상ㆍ제일화재 등 5개 보험사들도 조속히 영업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중국측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보험업 개방 등을 일정에 따라 진행시킬 때 한국기업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중은 이와 함께 베이징올림픽 지원협의회 구성과 디지털 데이터 방송, 한국산 헬기의 중국 판매,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등 양국간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중국의 WTO 가입을 양국 경제가 공동 발전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중국 서부 내륙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무역역조를 축소시키기 위해서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3년부터 개최된 양국간 차관회의를 장관급 회의로 승격한 후 두번째 열린 것으로 다음 회의는 내년 중국에서 개최된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