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바티아 "쌀 개방, 한국 수용 못하는 것 이해"

"북한산 상품 美수출 허용조항 없어"


카란 바티아(사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2일 “쌀 개방을 한국이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며 “앞으로 수년 내 쌀 문제에 유연한 입장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매듭짓고 서울에 머물고 있는 바티아 부대표는 이날 특파원들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한국 측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에 대한 돌파구 없이 의회 비준이 가능한가.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전면 재개방하지 않으면 미 의회가 FTA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측은 한국에 이 점을 분명히 했고 한국도 이를 이해했을 것으로 본다. -이번 합의에서 쌀은 제외됐는데. ▦미국은 포괄적인 FTA 협상을 추진했기 때문에 쌀을 포함해야 한다고 마지막까지 강력히 밀어붙였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이 정치적으로 쌀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덜 완전하지만 훌륭한 합의를 선택하게 됐다. 한국이 수년 내 쌀 개방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갖기 바란다. -개성공단 생산품은 한국산으로 인정하는가. ▦몇몇 잘못된 보도가 있어서 명확하게 하겠다. 이번 FTA 합의에는 북한산 상품의 미국 수출 허용조항은 없다. 다만 이번 합의에 ‘역외가공지대 문제’를 논의하는 위원회를 만들자는 조항이 있다. -미국이 노동ㆍ환경 문제에 대해 강력한 요구를 했는데. ▦한국의 노동자들은 아주 강한 노동권과 노동조합ㆍ업계조직 등을 갖고 있다. 한국은 또 강력한 환경보호를 추진하고 있다. 나는 실질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안에 미 의회 비준이 가능한가. ▦이번 FTA는 아주 강력한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법률화되기를 바란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