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계획안의 핵심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엘피다 인수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7월 2,000억엔(2조3,000억원)을 들여 엘피다를 인수,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우선 올해 중으로 600억엔을 들여 엘피다의 주식을 모두 취득하고 나머지 1,400억엔은 2019년까지 엘피다에서 공급받는 D램 반도체의 대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엘피다 인수로 D램 반도체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리게 되며, D램 시장점유율(24%)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한다.
엘피다는 지난해 2월 부채규모가 약 4,400억엔(5조2,000억원)으로 불어나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지난해 10월말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자 서면 동의를 받았고, 마감일인 지난 26일까지 인가에 필요한 동의를 확보했다.
엘피다는 마이크론에서 받은 2,000억엔을 부채 상환에 쓰는 한편 주력 공장인 히로시마 공장에서 컴퓨터용 D램 대신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모바일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 컴퓨터용 D램 생산은 대만 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