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銀 노사 '대규모 명퇴' 합의

연내 정규직 1,800명 포함 3,800명 감원<BR>24개월분 명퇴금·자녀학자금 추가 지원




국민銀 노사 '대규모 명퇴' 합의 연내 정규직 1,800명 포함 3,800명 감원24개월분 명퇴금·자녀학자금 추가 지원 • "정규직 명퇴비용 3,000억" 국민은행 노사가 이틀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인력 구조조정에 합의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노사는 명예퇴직자에게 24개월분의 명예퇴직금과 자사주식 200주, 퇴직 후 자녀학자금 지원 등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26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고통스럽더라도 풀어야 할 문제는 푸는 게 책임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명예퇴직 실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명예퇴직이 과거와 달리 상위직 고령자에 국한하지 않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오는 3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강 행장은 “명퇴자에게는 은행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어느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 때도 실시한 적이 없는 대규모 주식보상과 일자리 확보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명퇴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한 고통분담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명퇴자들에게 명퇴금 등의 보상프로그램과 함께 지난 1월 신설한 직원만족팀을 중심으로 명퇴자들의 창업과 재취업 지원을 위한 연수, 직업알선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측이 명퇴자들에게는 우선적으로 자회사인 KB신용정보 등의 채권추심업무, 법무사 사무직원, 임대차 조사직원 등의 일자리를 알선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명퇴 신청을 통해 정규직 1,800여명을 줄이고 비정규직 2,000명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대로 가급적 연내 감원하기로 했다. 또 2007년까지 1,000명을 추가로 줄여 총 4,8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2001년 주택ㆍ국민은행 합병 이후에 실질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아 직원 수가 지난해 9월 말 2만9,284명(정규직 1만8,946명)에 달하며 이중 과장 이상 책임자급 비중이 58.1%를 차지하고 있다.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입력시간 : 2005-01-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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