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문가진단 및 전망] 김군호 삼성증권투자분석부장

단순한 업종교환이라는 틀을 넘어 그룹의 사업구조를 전면 축소하면서 주력업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정부의 방침은 외국인 투자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한국구조조정에서 5대그룹을 포함한 기업의 구조조정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달 23일자 비지니스 위크지는 한국의 구조조정에서 금융부분은 B학점, 기업계획부분은 C학점이라는 비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증권업계 영업관계자들은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이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대해 아직은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조만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재벌의 구조조정에서 문제로 삼았던 것은 알맹이 없는 사업교환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의 매수비중을 확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은 재벌과 정부의 합의로 5대그룹의 사업구조가 주력사업위주의 소그룹체제로 재편되는 것을 크게 반기고 있다. 무디스사가 원화표시 국채의 신용등급을 외화표시 신용등급보다 3단계 높게 평가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드문일로 조만간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재벌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정부가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의 등급이 예상보다 일찍 상향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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