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0360)가 19일 외국인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의 첫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틀째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동안 SK 이사진 교체, SK네트웍스 출자전환 반대 주장을 해왔던 소버린측이 20일 기자회견에서 파격적인 발표를 할 경우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이날 급락 장세에서도 전일보다 150원(0.55%) 오른 2만7,25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소버린의 발표가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소버린이 인수ㆍ합병 관련 중대발표를 하리라는 소문이 증시 주변에 나돌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유영국 세종증권 연구원은 “소버린의 해외투자 패턴과 그 동안의 발표내용을 감안할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SK측에 보다 가시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K의 출자전환 결의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복귀 등 일련의 과정에서 공식적인 목소리를 내지않았던 소버린 측이 이번에는 본격적인 주주권리 행사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분 14.99%(1902만8,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소버린은 현재 3,300억원 이상의 평가익을 내고 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