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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소식] 한국투자저축은행, 신용등급 A0받아

IT계열 부정적 시장 전망에 전자·디스플레이 등 줄하락<br>실적 양호한 생건만 상승세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추풍낙엽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비교적 양호한 3∙4분기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LG생활건강에 대한 주가 전망이 유일하게 긍정적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LG그룹 계열사 주가는 대부분 코스피(평균 수익률 -0.60%)보다 훨씬 더 떨어졌다. IT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LG이노텍은 2,90%(2,600원) 하락한 8만7,100원, LG디스플레이는 2,40%(600) 내린 2만4,350원에 마감했다.


두 업체의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6조5,787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3,892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5,955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30.8%, 영업이익은 110.7% 증가했다.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은 4∙4분기 실적 우려 등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낮췄고, KB증권은 3만3,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동부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환율 리스크로 인한 실적 악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동부증권측은 "3분기 평균 환율이 1,109원이었던 것에 비해 현재 1,050원을 위협받는 등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LG이노텍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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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전기전자(IT) 계열사인 LG전자도 같은 날 3분기 실적 부진 탓에 3.42%(2,400원) 떨어진 6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상사도 같은 이유로 6.75%(2,200원) 내린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LG생활건강만이 그룹의 자존심을 지켰다.

LG생활건강은 2.20%(1만2,000원)오른 5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LG생활건강이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이 기간 LG생건은 매출 1조1,518억원, 영업이익 1,455억원, 당기순이익 1,17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10.8%, 당기순이익이 29.4%나 오른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LG그룹 계열사들이 3분기 실적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4분기 전망이 밝지 않아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시장이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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