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한·아세안 작가 '뉴미디어 작품' 만나볼까

'퓨처이미지' 갤러리 팔레드서울서 14일까지

윌 터너 헨리의 'CIMED'

1980년대 이후 확산되어온 세계화(Globalism)의 물결은 서구 중심주의라는 한계를 드러냈다. 다양한 문화와 사상을 포섭하지 못한 채 불균형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글로벌리즘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21세기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글로컬리즘(Glocalism)이다. 이는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균형있는 세계화를 지향해 '지역'과 '세계'가 융합되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컬리즘 시대의 새로운 예술과 문화 정체성을 제시하고자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의 젊은 작가들이 꿈틀대고 있다. 통의동 갤러리 팔레드서울에서 개막한 '퓨처 이미지(Future Image)'전이다. 국제기구 한ㆍ아세안센터가 개최한 전시로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11개국의 30세 이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에서 선발된 수상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8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공모전은 미디어아트를 매개로 한국 및 아세안 청년들의 상호 이해를 넓히고 '뉴미디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실력을 겨루는 자리다. 수상작에는 디지털화를 소재로 비디오 설치작업을 하는 하리스 아바디(말레이시아)의 영상, 건설현장과 황폐화되는 산림을 조명한 호엥 케오마카라(캄보디아)의 사진, 과거와 미래의 광화문 모습을 영상화한 안성석(한국)의 디지털 비디오 작품 등이 포함돼 있다. 전시를 기획한 대안공간 루프의 서진석 디렉터는 "그동안의 아세안 미술은 지역적, 민족적 특성과 과거지향적인 이미지에 방점을 찍는 오리엔탈리즘의 측면에서 분석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이번 전시는 이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제고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8월 14일까지. (02)730-7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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