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세계 7대 항공기생산기지' 만든다

2014년까지 시화호 일대에 '에어파크' 추진<br>활주로 등 항공레저 시설· 산업단지 조성<br>"2020년엔 항공기·부품 200억弗어치 생산"

지난해 안산에서 열린 제1회 경기국제항공전에서 한 어린이가 공군 장병의 도움으로 공군비행 구 체험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에어파크 조성 등을 통해 항공우주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경기도가 오는 2020년 세계 7대 항공기생산기지를 꿈꾸며 항공우주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201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안산 시화호 일대에 항공레저 시설과 관련 산업단지 등이 종합적으로 들어서는 160만㎡ 규모의 '에어파크'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곳에는 무게 600㎏ 이하 경량비행기와 600㎏ 이상 경비행기의 이·착륙을 위한 길이 2㎞ 규모의 활주로, 관제·정비 시설, 계류장, 항공레저 기초훈련장, 클럽하우스, 스카이다이빙과 페러그라이딩 활공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에어파크 부지 인근에 항공 관련 기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입주할 산업단지도 조성된다. 오는 2020년까지 화성 전곡해양산업단지에 10만㎡ 규모의 항공레저 부품업체단지를 조성하고 입주 기업들에 기술개발자금을 장기 저리로 융자해 주는 등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형이나 기존 항공기 항로 등의 영향으로 육상에 비행장 설치가 곤란하다는 점을 감안해서해안 연안이나 호수 등에 소규모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수상비행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는 이같이 다양한 사업을 통해 2020년 항공기 및 부품생산 200억 달러,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 세계 7대 항공기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도가 항공우주산업에 집중하는 것은 갈수록 항공기 산업과 항공레저 산업 세계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지역이 국내 다른 지역보다 항공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이 뛰어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스포츠항공산업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에는 전자정보기기, 정밀기기, 반도체 등 지식기반 제조업의 42%가 들어서있는 등 항공관련 인프라가 밀집돼 있다. 또 항공우주산업의 수요자인 등록 비행장치의 45.9%(전국 593곳, 경기도 272곳), 동호인의 70%(전국 16만명, 경기도 11만명), 항공강습소의 34%(전국 38곳, 경기도 13곳), 조종사 면허의 65%(전국 1만863명, 경기도 7,071명)가 경기도에 몰려 있어 성장잠재력도 전국 최고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도는 항공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안산 사동에서 경기국제항공전을 개최한다. 황성태 도 문화관광국장은 "항공산업은 고부가가치에다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고도의 지식집약형 산업"이라며 "패러글라이더에 편중된 국내 항공산업을 경비행기, 헬기, 소형제트기 등으로 확대해 경기도를 동북아 최대의 항공산업단지로 변모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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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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