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위대한 철학자들의 삶은 어땠을까

■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철학이야기 (이동희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남의 철학을 배우지 말고 스스로 철학하는 것을 배워라."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ㆍ1724~1804)가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칸트는 아침 5시에 일어나 강의 준비를 하고 오전 7시에서 10시 사이에 강의를 했고 이런 일정을 지키며 평생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칸트는 특히 동료철학자 요한 하만이 걱정할 정도로 사교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하만이 전하는 칸트의 생활은 고지식한 도덕 철학자의 모습보다 삶을 즐기는 유쾌한 세속인의 모습에 가깝다. 우주와 인간의 근본을 탐색해 인간과 세계를 보는 통찰력을 제시했던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철학자 62명의 인생을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세상의 비밀을 사색으로 밝혀내고자 했던 걸출한 철학자들의 삶은 어땠을까'라는 호기심으로 철학자들의 삶의 궤적이나 글을 찾아냈다고 밝힌다. '당신의 삶은 어땠습니까.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요. 도대체 하고자 하는 말이 뭡니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들이 이 세 가지 질문에 어떻게 답했을까를 상상하며 이야기로 풀어냈다. 저자가 내린 결론은 '그들도 우리처럼 방황했고 실수투성이의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위대한 철학자들도 철학자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인간이었던 점에 주목한 저자는 우리처럼 방황하고 실수투성이였던 철학자들의 삶에서 어떻게 큰 사상이 탄생하게 됐는지를 살핀다. 철학사상에 앞서 철학자의 삶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저자는 그들이 살았던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탈레스부터 조르다노 브루노까지 34명의 철학자를 다룬 '고중세 편'은 고대 그리스 철학, 그리스 고전 철학, 헬레니즘 철학, 중세와 르네상스 철학 등 고대와 중세 철학자들의 삶을 다룬다. 프랜시스 베이컨에서 한나 아렌트까지 28명의 철학자를 소개한 '근현대 편'은 근대 철학, 경계에 선 철학, 현대 철학 등으로 구성돼 사유하며 자유를 꿈꿨던 근현대 철학자들의 삶을 서술했다. 고중세 편 1만6,000원, 근현대 편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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