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왕절개 부끄러운 세계최고

제왕절개 부끄러운 세계최고'국내산모 10명중,4명 수술로 분만'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수술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7~12월 공무원.교직원 및 지역보허가입자의 건강보험 분만자료 16만1,360건을 토대로 1,487개 분만기관의 분만실태를 분석,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왕절개율이 무려 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제왕절개율 10%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세계에서 제왕절개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진 미국의 20%(98년 기준)보다도 배 이상 높은 것이다. 국내 제왕절개율은 지난 85년 4만3,856건의 분만 중 제왕절개가 2,611건으로 6%에 불과했으나 90년에는 4만5,486건의 분만 가운데 6,067건(13.3%)이 제왕절개로 WHO의 권고수준을 넘어섰다. 이어 95년 21.3%, 98년 상반기 36.1%로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하고 있다. 제왕절개율이 14년간 무려 7.2배 급증한 셈이다. 이처럼 제왕절개수술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현행 진료비 지불방식인 행위별수가제(FEE FOR SERVICE)체제 아래서 서비스를 늘리려는 의료공급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최근 의사인력증가 등 의료공급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나 출산억제정책으로 인구증가율이 1% 정도를 유지한 나머지 분만 등 특정진료과목에 대한 수요증가는 제한된 상황에서 분만 때 정상분만보다 서비스량을 늘릴 수 있는 제왕절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입력시간 2000/07/07 19:5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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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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