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랍권, 마호메트 풍자만화에 격분

서유럽 신문들 잇단 게재에 "무슬림에 대한 도발"<br>대사관 폐쇄·불매운동·항의시위 등 정면충돌 조짐

아랍권, 마호메트 풍자만화에 격분 서유럽 신문들 잇단 게재에 "무슬림에 대한 도발"대사관 폐쇄·불매운동·항의시위 등 정면충돌 조짐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마호메드 풍자만화의 신문 개제를 둘러싼 덴마크와 무슬림간의 갈등이 서유럽과 아랍권의 정면 충돌로 번지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 신문들이 잇따라 이 만화를 지면에 올리며 덴마크 신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아랍권은 대사관 폐쇄와 불매운동 등을 벌이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프랑스 수아르는 1일(현지시간) 덴마크 신문 율란츠 포스텐가 지난해 9월말 게제했던 마호메드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풍자만화를 그대로 실었다. 독일의 디 벨트와 이탈리아의 코리에르 델라 세라, 라 스탐파, 그리고 스페인의 엘 페리오디코 등도 비슷하거나 똑 같은 그림을 지면에 올렸다. 이들은 "우리는 신을 만화로 그릴 권리가 있다"며 율란츠 포스텐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아랍권은 이를 무슬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보복을 다짐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알-아크사 순교자여단 등 2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마호메드 풍자 만화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덴마크ㆍ프랑스ㆍ노르웨이의 국민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이들 국가의 국민과 외교공관 고용원들이 우리의 공격목표"라고 밝혔다. 대사관 폐쇄와 항의시위도 잇따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가 덴마크 주재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리비아도 코펜하겐 주재 대사관을 폐쇄했다. 또 아랍 17개국 장관들도 해당 신문 관계자의 처벌을 주장했고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덴마크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번 사건의 진원지인 율란츠 포스텐은 수차례 폭탄테러 공격 위협을 받아 사무실을 폐쇄했다. 입력시간 : 2006/02/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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