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출산수혜주로 40% 급등했던 매일유업, 기관 차익매물에 이틀째 하락

저출산 테마주로 거론되며 급등세를 보였던 매일유업이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매일유업은 전날보다 4.22%(900원) 하락한 2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매일유업은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의 성장성과 저출산 대책 수혜주로 부각되며 이달 초에 비해 40%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전날 5.11%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했다. 기관은 이날 4일째 순매도에 나서며 차익매물을 쏟아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급락세로 반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 기대감이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한달새 이어진 주가상승으로 음식료 업종내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게 둔화됐고, 내년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0.6배로 동종업계 중소형주 평균 대비 21%나 할증돼 있다”고 설명했다. 올 4ㆍ4분기 실적도 분유부문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투입된 마케팅비용 등으로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올해 초 분유 안전성 이슈 문제가 터져, 국내 시장점유율이 36%에서 20%까지 하락했다. 분유부문은 매일유업에 있어 이익률이 가장 높은 주력사업이다. 정 연구원은 “분유부문 회복을 위한 마케팅비용 투입으로 4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2.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의 겨울옷 판매 부진도 매일유업의 실적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혜승 연구원은 “최근 이상고온에 따른 제로투세븐의 겨울옷 판매부진으로 연간 매출액도 기존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주가상승 여부는 분유부문의 시장 점유율 회복속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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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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