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도, 글로벌 교육도시로 뜬다] 외국대학 분교 잇단 설립… 조기유학 대안으로

美 채드윅 국제학교 개교이어<br>모두 9개 해외대학 들어서<br>연대 등 국내대학도 속속 입주

최근 국제학교와 외국대학, 국내 대학 등이 속속 입주하면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교육 특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문을 연 송도 국제학교.


최근 외국인학교와 국제학교가 조기 유학의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송도국제도시가 주목 받고 있다. 졸업생의 80%를 미국 상위 10% 명문대학에 진학시키는 미국 명문사학 채드윅 스쿨이 개교한 데 이어 국내 유명 대학은 물론, 뉴욕 주립대학인 스토니브룩 등 외국대학들이 앞다퉈 송도국제도시에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지난해 9월 해외 해외 거주 경험이 전혀 없는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는 국내 첫 국제학교인 채드윅 국제학교가 개교 했다. 이 학교는 질 좋은 교육환경과 정주여건을 갖춰, 비싼 등록금과 자녀 관리를 보장하기 힘든 해외 조기유학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국제도시 5ㆍ7공구 내 38만9,300㎡의 송도글로벌캠퍼스에는 단계적으로 총 9개 해외대학 분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내년 3월부터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를 비롯해 일리노이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이 분교를 열 예정이다. ◇채드윅 국제학교 개교=지난해 9월 수도권 최초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고 정식 개교했다. 유치원부터 8학년 과정까지 현재 총 480명의 정원에 전체 교과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채드윅 국제삭교는 유치원,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 총 12학년 정규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 학교는 국제 공인 교육 과정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며 졸업생은 특별한 자격기준을 통과하지 않고도 바칼로레아(IB)학위를 인정하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해외 대학에 자유롭게 진학할 수 있다. 또한 졸업과 동시에 국내는 물론 미국서부교육연합회(WASC)의 학력을 인증 받을 수 있다. 전체 정원 2,080명 중 최대 30%(624명)까지 내국인 학생을 선발할 수 있으며 국내 학생들에게도 해외 선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만 4세 유아 15명을 선발하는 입학설명회에는 무려 150여명의 학부모가 몰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기도 했다. ◇국내ㆍ해외대학 속속 입주=국내는 물론 외국 대학의 분교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 2009년 8월 남구 도화동에서 송도동 12-1번지 일대 62만7,000㎡로 이전한 데 이어 연세대도 송도동 162-1 61만4,654㎡에 송도국제화복합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캠퍼스와 조인트 유니버시티 캠퍼스,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조성해 입주했다. 인하대학은 2014년 1차 개교를 목표로 송도동 220번지 일대 22만5,060㎡에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를 건설해 외국대학을 위한 글로벌캠퍼스와 자체적으로 운영할 특성화캠퍼스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외대도 송도동 197-1번지 일대 4만8,090㎡에 오는 2016년까지 2단계로 국제화지원특화단지(통ㆍ번역원, 국제비즈니스센터, 국제지역연구 클러스터, 한국어문화교육원) 등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며 1차 개교는 아직 미정이다. 홍익대도 오는 2015년까지 송도동 193번지 일대 7만7,465㎡에 디자인 교육ㆍ연구단지, 디자인 연구ㆍ개발, 산학협력단지 등 송도융복합디자인 캠퍼스를 건립할 예정이다. 개교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재능대학도 오는 2014년 1차 개교를 목표로 송도동 196-1번지 일대 3만7,866㎡에 한식세계화연구센터, 글로벌 외식조리동, 특성화 캠퍼스 등을 갖춘 송도국제화 캠퍼스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송도 5ㆍ7공구 내 38만9,300㎡ 넓이의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송도 글로벌캠퍼스에는 향후 단계적으로 총 9개 해외대학 분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미국 유타대와 벨기에 겐트대, 미국 일리노이드대 등이 학부ㆍ대학원 입주가 추진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첫 글로벌 대학 기관인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SUNY)는 지난 7월13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송도캠퍼스(SUNY Korea)는 정원 407명 규모의 대학원 과정으로 컴퓨터 과학과 기술경영 등 2개 전공의 석사ㆍ박사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국내 학생과 외국인 학생의 선발 비율은 50대50이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며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졸업생은 뉴욕주립대와 동일한 학위를 인정받게 된다. 뉴욕주립대는 지난 10월 22일 코엑스에서 입학설명회를 열고, 스토니브룩 송도캠퍼스의 운영방침을 발표했으며 젊은 대졸 직장인 등 200여명이 찾아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2013년에는 학부과정을 개설하고 대학원 전공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미국 중심으로 진행해 오던 해외 대학 유치 전략을 수정, 올해 들어 벨기에 겐트대학, 러시아의 모스크바대학,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등 여러 나라 대학과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을 시작으로 10년 뒤 10여 개 외국 대학이 개교하면 송도 글로벌캠퍼스는 생산 유발효과 4조4,18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8,662억원, 고용 유발효과 3만6,633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립교육기관도 글로벌 스탠더드=2010년 개교한 해송고등학교는 공교육 선진화의 일환으로 '2010년 교과교실제 A타입' 운영학교로 선정됐다. 교과교실제는 과목별로 전용 교실을 두고 학생들이 미국, 유럽, 일본 등처럼 수업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게 하는 교육 방식으로 중학교 17곳과 고교 28곳 등 총 45곳 학교에 대해 교실 증ㆍ개축비, 학습 기자재 지원비 등을 3년간 지원하고 있다. 특히 T&T(Teach and Touch) 프로그램 운영으로 기초학력향상 책임제운영 및 전교사 1학생 1학력 멘토링제 운영을 통해 기초학력미달 제로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2010년 전국 연합 학력평가에서 공립ㆍ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인천 최고의 학력을 거두기도 했다. 신송고등학교는 영어 전용 교실을 조성, 운영 중이며 기본 생활영어 습득은 물론 영어문화권 체험을 통해 영어 교육의 내실과 외국문화 이해교육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또 여울목 체험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도입해 정서 함양 및 창의성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송중학교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즐거운 체험활동과 영어 의사소통 능력 배양에 힘쓰고 있다. 올해 3월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개교한 신정중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영어 단어 경시대회, 체험 캠프 등의 영어 프로그램과 학생 수준을 고려한 맞춤식 수준별 학력 프로그램 'High-9 up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인천 최초로 자연 채광을 이용한 집광채광장치를 강당과 지하주차장에 설치, 친환경 도시 송도 개발 플랜에 발맞춰 소비전력 절감, 전등수명 및 유리관리비 절감, 이산화탄소절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업뿐만 아니라 '효둥이와 함께하는 효 체험교실'을 운영해 '효'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노인정과 자매결연을 통한 다양한 노인공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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