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패션 '구본걸 회장 효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오르고 회사채 발행 흥행 조짐


LG패션이 '구본걸 회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 회장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오른데다 회사채 발행도 흥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패션 주가는 2만8,750원으로 전날보다 3.42% 상승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LG패션은 올 상반기 실적 악화 탓에 지난 6월19일 3만원선 붕괴 이후 6월25일에는 장중 52주 최저가로 추락하는 등 지난달까지 주가가 크게 밀렸다.


하지만 구 회장이 지난달 자사주를 대거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서서히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7월5일 83억원가량을 투입해 자사주 23만2,91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일 밝혔다. 2월(12만주)과 5월(15만3,260주), 7월(6만7,090주)에 이은 네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구 회장의 지분율은 17.07%에서 18.09%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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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의 자사주 매입 소식은 LG패션의 회사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LG패션(신용등급 AA-)이 오는 9일 5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200억원이 몰렸다.

LG패션은 당초 희망금리범위 상단을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가 집계한 금리 평균)로 잡았다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리를 회사채 발행 전날인 8일 개별민평금리에서 5bp(0.05%포인트) 뺀 수준으로 확정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동안 회사채 발행 물량이 급감하면서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한 기관투자가의 대기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며 "오너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재무적으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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