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투자열기 급랭 앞날 '먹구름'

[10.29 주택시장 안정대책 1년] 신규분양-화성2차등 신도시 대규모단지도 미분양 속출

신규 분양시장 역시 10ㆍ29 대책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고 봐야 한다. 향후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도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지역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고속철도 개통, 비(非)투기과열지구 등의 호재와 틈새를 찾아 분양시장의 열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행정수도 이전 호재마저 사라지면서 충청권 분양시장도 위기에 처하게 됐다. ◇신도시도 미분양= 화성 동탄신도시 분양 결과를 보면 신규 분양 열기가 얼마나 식었는지 알 수 있다. 지난 상반기 실시된 시범단지 청약에서는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9대1을 넘었으며 일부 단지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화성 2차 동시분양에서는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순위 내 마감도 하지 못했다. 대규모 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임에도 불구하고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나마 분양시장의 명맥을 이어오던 충청권 역시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행정수도 입지 인근에서 분양을 준비해왔던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분양시기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효과= 신규 분양시장이 크게 꺾인 이유로 ▦투기과열지구 지정 ▦공급물량 과잉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공급물량 과잉은 역전세난과 급매물 양산으로 이어지면서 신규 분양시장의 침체를 심화시켰다. 또한 판교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꺼리는 것도 신규 분양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문제는 신규 분양시장이 무너지면서 건설업체들의 자금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점.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신규 분양사업을 통해 자금을 회전시켜야 하는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요즘 죽을 맛”이라며 “그러나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