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인스프리트, KT와 11억 규모 공급 계약


인스프리트가 그동안 관계가 껄끄러웠던 KT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인스프리트의 자회사인 엔스퍼트는 최근 KT와 태블릿PC(K패드) 공급을 놓고 최근 분쟁을 벌였다. 엔스퍼트는 삼성전자와 함께 태블릿PC를 제조하는 업체인데, KT와 보급형 태블릿PC 공급계약을 체결했지만 KT가 계약 물량 전체에 대한 매입을 거부하자 엔스퍼트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양측은 정면충돌 양상까지 치달았다. 그러나 KT가 엔스퍼트 모회사인 인스프리트에 대규모 공사 발주를 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스프리트는 엔스퍼트의 지분 26.9%를 보유한 사실상의 모회사다. 인스프리트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KT와 11억원 규모의 무선지능망 SCP용량증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금지급은 전액 현금결제 방식이다. SCP(Service Control Point) 솔루션은 사용자 인증, 과금 등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KT에는 없어서는 안될 장비다. 인스프리트는 이 장비를 포함해 각종 통신장비를 KT에 대규모로 공급해왔다. 인스프리트 매출의 20%는 KT가 차지하고 있고 데이터 과부하방지 장비는 KT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KT 입장에서도 인스프리트만한 기술력을 갖춘 장비업체를 쉽게 찾을 수 없어 엔스퍼트와의 불협화음이 장기화하면 자칫 핵심 협력업체를 잃을 수 도 있었다. 인스프리트의 관계자는 “KT와 인스프리트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라며 “자회사인 엔스퍼트와의 불협화음도 조만간 잘 마무리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늦어도 연말까지는 KT가 엔스퍼트의 재고 태블릿PC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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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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