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이 설치된 서울 시내 고등학교 10곳 중 3곳 이상은 지난해 학내에서 판매가 금지된 햄버거∙커피∙탄산음료 등을 판매하거나 식품 보관상태가 미흡해 시정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학교보건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시내에 매점이 설치된 고등학교 254개교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37%인 94개교가 식품판매 및 위생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건강을 위해 매점 판매가 금지된 커피나 커피우유, 햄버거나 피자, 컵라면과 같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판매한 학교가 59개교로 가장 많았다. 또 생리대나 화장지 등을 제외하고는 설치가 금지된 탄산음료 등의 자판기를 운영한 학교도 14개교였다.
시교육청은 지난 2009년부터 학교 내 비만유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탄산음료를 비롯해 학내 매점과 자판기를 통한 커피∙라면∙튀김류 등의 판매를 모두 금지한 바 있다.
이 밖에 냉장보관 소홀 등 식품보관에 소홀한 학교도 21개교나 됐다.
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발견된 학교는 모두 현장지도 등을 통해 미흡사항을 개선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