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텍사스에서 투표 '승리 자신'
투표후 최대 격전지 오하이오주로… 케리, 보스턴 자택서 투표 예정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텍사스크로포드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친 뒤 자신은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며 미국민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에서 투표가 시작된 지 30여분이 지난 오전 7시30분께(현지시간) 부인 로라 부시 여사, 쌍둥이 딸인 제나와 바버라와 함께 크로포드의 소방서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를 마친 뒤 "나는 미국민의 손에 이번 선거가 달려있다는 점에 매우만족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계속해서 이 나라를 이끌어 가고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하고 의제를 설정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미국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갖게 해 줄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경제와 전쟁, 평화와 같은 큰 문제에 관한 것이라고주장하면서 "대통령은 결단력 있게 단호하고 강력하며 분명하게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이 나라를 이끌어갈지에 대한 확실한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우리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이제 국민이 그들의 의지를 표현할때"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내 희망은 물론 이번 선거가 오늘 밤에 끝나는 것이며 우리의 위대한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하는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2000년 대선당시 개표 문제가 재연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을 다하고 나서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내가 믿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은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존 케리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행운을 기원했다.
그는 "케리와 나는 똑같은 위치에 있으며 우리는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 "선거전이 끝나 나처럼 케리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투표 후 곧바로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로 향했다.
한편 케리 후보는 이날 오전 오하이오주 북서부에 있는 톨레도의 한 공항에서 가진 유세에서 "오늘은 결정의 날"이라며 "여러분은 오늘 이 순간 미국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는 이어 투표를 위해 자택이 있는 보스턴으로 향하던 중 위스콘신주에들러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수행을 비난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계획 없이 선택을 했다"면서 "여러분과 모든 미국인들은 오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AFP.dpa.신화=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4-11-02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