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업] [해외창업 트렌드] "미래 배우자와 멋진 점심을"

"미래의 배우자와 멋진 점심 식사를..." 최근 미국에서는 바쁜 업무에 쫓기는 도시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점 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배우자를 찾을 수있도록 주선해주는 런치 데이팅(Lunch Dating)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있다. 런치 데이트붐을 주도하고있는 회사는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소재의 ‘잇츠 저스트 런치’(It's Just Lunch)사. 이 회사는 학업이나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결혼 적령기를 놓친 전문직 종사자들을 공략하는데 성공, 뉴욕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댈러스 인디애나폴리스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창업자인 앤드리아 맥긴티(Andrea McGinty) 사장은 한 보석판매회사의 마케팅 매니저 출신. 그녀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약혼자가 결혼을 한달 남짓 남겨두고 떠나버린 사건이 계기가 됐다. 그녀는 파혼이후 수도없이 맞선을 봤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울 뿐이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기존의 방법으로는 학력수준이 높고 자존심이 강한 전 문직 종사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 보다 세련되고 성공확률이 높은 배우자 찾기 방법이 없을까 고심한 끝에 런치 데이팅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창안하기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질문지에 인적사항을 적게 하거나 사진을 부착하는 방법과 같은 기존 방식을 탈피했다. 그 대신 한시간 이상 진행되는 개별 인터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대를 파악한다. 인터뷰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이상적이고현실적인 짝을 선정한 뒤 런치 데이트를 주선하고 있다. 데이트상대가 결정되면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점과 메뉴를 골라 통보해준다. 약속장소로는 전망이 좋은 고급레스토랑이 주로 이용된다. 약속장소에는 데이트장소라는 것을 표시하는 빨간 카네이션이 꽂혀 있 다. 데이트가 끝난 후에는 그날의 데이트에서 좋았던 점과 그렇지 못했던점을 회사로 알려준다. 이 내용은 다음 파트너를 소개할 때 참고자료로 활 용되고 있다. 회원들은 가입비 675달러를 내고 8번까지 데이트 기회를 갖는다. 이정도 가격이면 경쟁업체들보다 저렴한 편이다. 식사비용은 각자 부담이다. 회원의 95%는 대졸자이며 80%는 석사학위 소지자이다. 현재 회원수는 1만명이며 지난해 350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맥긴티 사장은 런치 데이팅사업을 벌이면서 자신의 결혼문제도 해결했다.마음에 드는 한 회원과 런치 데이트를 거쳐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가장 큰 고민거리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견실한 기업체 하나를 소유하게 됐다. 양정록기자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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