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G 신바람 외국담배 가격 줄줄이 인상

가격경쟁력 부각으로 엿새째 상승… KT&G “당분간 인상계획 없다”


외산담배들이 줄줄이 담뱃값을 올리면서 국산 담배의 가격경쟁력이 부각돼 KT&G의 주가가 연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T&G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97%(4,100원) 오른 6만2,900원에 거래를 마감,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 때 8.50%까지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180만주로 2009년 9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최근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와 일본담배산업주식회사(JTI)의 한국법인이 담뱃값을 올리면서 KT&G의 반사이익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담배시장 점유율 2위인 BAT코리아는 지난 21일 던힐, 켄트 등 21개 품목의 가격을 오는 28일부터 200원(8%) 올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국제 담뱃잎 가격과 인건비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점유율 4위 JTI코리아도 다음달 4일부터 마일드세븐, 셀렘 등 12개 제품값을 BAT코리아와 같은 수준으로 올린다고 26일 발표했다. 반면 KT&G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담뱃값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사이익도 기대되지만 KT&G의 자체 모멘텀도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가격인상으로 외산 담배와 KT&G의 1갑당 순매출 단가 차이가 현재 8.9%에서 33.6%로 확대되고 시장점유율 방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25억원 적자였던 KT&G 해외법인의 영업이익도 러시아지역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는 17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KT&G의 지난해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은 58%로 1위였으며 올 1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난 8,24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494억원으로 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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