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구택회장 "보고서 절대로 2장 넘지말라"
형식적인 보고문화 변화 주문
“보고서는 절대로 두 장을 넘기지 마라.”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보고서가) 형식에 치우칠 경우 반려하겠다”며 형식 위주의 보고문화의 변화를 주문했다.
이 회장은 또 “회사의 최우선 일은 고유기술 개발이므로 직책보임자들이 주도적으로 기술개발과 혁신에 저해되는 업무를 없애나가라”며 “필요한 보고서나 회의자료는 (보고자가) 직접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의 철강사가 기술과 원가 면에서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미래가 기술개발에 달려 있는 만큼 앞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 불필요한 일상업무를 줄이고 모든 자원을 기술개발과 혁신활동에 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경영층 개별 보고서는 최대 두 장을 넘지 않도록 하고 형식에 치우칠 경우 시정권고하거나 반려할 방침이다. 또 부서간 회의도 가급적 담당자가 직접 참석해 회의와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선활동을 저해하는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부문ㆍ부서간 업무와 관련된 회의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선임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태프 부문의 선임부서를 부서 여건에 따라 운영부서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엔지니어 계층이 기술개발활동의 중심축이 되도록 업무수행 방식을 재정립, 엔지니어도 연구원처럼 개인별 과제를 추진하고 기술개발업무는 최대한 개선과제로 등록함으로써 엔지어니가 기술개발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09-16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