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홈스, 생애 첫 알바트로스

나상욱은 1라운드 이어 다시 한번 이글 낚아…공동 5위로 도약

확률은 585만 분의 1. 홀인원보다 480배나 어렵다는 알바트로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나왔다. J.B.홈스(미국)는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3라운드 15번홀(파5ㆍ566야드)에서 기준 타수보다 3타 적은 알바트로스를 적어냈다. 홈스는 티샷으로 344야드를 날린 뒤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200야드 넘게 날아가 홀에 떨어져 한 홀에서 무려 3타를 줄여냈다. 그는 “215야드 가량 남았었는데 오르막 코스라서 224야드 정도로 보고 클럽을 선택했다”며 “그린에 떨어진 뒤 홀을 지나치면 안 될 것 같아 좀 짧게 볼을 떨어뜨리려 시도했고 내가 원하던 대로 정확하게 샷을 날렸다. 볼이 그린에 떨어지는 것까지 보고 홀 5~6피트(1.5~1.8m) 지점에 붙으리라고 기대했는데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순간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홀인원은 2차례 했었는데 알바트로스는 난생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기쁨의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그는 다음 홀에서 7m가 넘는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날 알바트로스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보다 27계단 뛴 공동 9위(9언더파)로 올라섰다. 알바트로스는 지난해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연출해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1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이글을 낚으며 공동 5위(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홈스가 알바트로스를 낚은 15번홀에서 나상욱은 드라이버샷으로 298야드를 날린 뒤 두 번째 샷으로 홀 4.5m에 붙여 이글을 낚았다. 1라운드 7번홀(파5)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두 번째 이글. 상승세를 탄 나상욱은 16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다시 1타씩 줄이며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써냈다. 단독 선두인 조너선 버드(미국·15언더파 201타)에 4타 뒤진 나상욱은 최종 라운드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할 계기를 마련했다. 나상욱을 제외하면 한국(계) 선수들은 모두 컷 탈락하거나 출전선수 제한 규정(MDF)에 걸려 아쉽게 대회를 끝마쳤다.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은 1ㆍ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에 그쳐 컷 탈락했고, 김비오(21·넥슨)와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1~3라운드 합계로 각각 3오버파 219타, 6오버파 222타를 기록해 4라운드에 출전하지 못 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의 질적 저하를 막기 위해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이븐타 215타를 친 선수에게만 4라운드 출전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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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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