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앙은행은 9일 방키아의 지주 금융사인 BFA가 가진 방키아 지분 45%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페인 정부는 ‘더 이상의 은행 구제는 없다’고 밝혀왔으나 방키아가 부실채권 부담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6%를 넘어서자 결국 손을 들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BFA에 45억유로를 지원하면서 확보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방키아를 간접 지원하기로 했으나, 방키아가 300억유로 이상의 부실 부동산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최대 100억유로가 더 지원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소식통들은 방키아의 자산 매각과 함께 경영진 개편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장관 출신인 로드리고 라토 방키아 회장은 앞서 은행 구제가 전해지고 사퇴했으며 후임에는 경쟁 은행 BBVA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호세 이나시오 고이리골자리가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