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핏, 이번엔 부동산 회사 인수

경기 침체기에 공격투자 지속<br>일각선 "시장반등 신호" 해석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달 말 이례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선언하고 하락장에서 주식을 집중 매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매물로 나온 주택 부동산 회사까지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식과 주택 시장 분위기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도 버핏 회장의 공격적 투자가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시장 반등의 신호가 아니냐는 긍정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계열사인 홈서비스오브아메리카를 통해 앨라배마 소재 주거용부동산업체인 도핀리얼티를 사들였다. 이에 대해 통신은 "버핏 회장이 주택 시장 반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핀리얼티는 85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으며, 앞으로 버크셔해서웨이의 앨라배마 지역 부동산 계열사에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택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주택 가격은 올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이날 포춘지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재의 주택 공급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주택 시장은) 당연히 회복될 것"이라며 "침체는 필수적인 조정이다. 다만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버핏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내게 주식을 팔고 있는 사람들은 1달러짜리 지폐를 90센트에 팔고 있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유럽발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 탓에 주식 시장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가운데서도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40년 만에 이례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을 뿐 아니라 다른 회사 주식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버핏 회장의 3ㆍ4분기 주식 매입 규모는 40억달러로, 지난 2008년 3ㆍ4분기(36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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