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일부 외국산 유명 냉장고와 에어컨 제품의 전력소비 효율이 크게 떨어져 정부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았다.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 냉장고와 일본 산요, 미쓰비시 에어컨의 최대전력소비량과 에너지 소비효율이 기준치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는 13일 국내 유통되고 있는 냉장고·에어컨·백열전구·형광램프·램프용 안정기 등 5개 품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1백87개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GE냉장고의 경우 5백∼7백ℓ급 6개 모델이 모두 기준치에 미달했으며 특히 7백53ℓ 모델은 한달간 소비전력량이 1백84.4㎾/h에 달해 기준치인 1백26.2㎾/h보다 58.2㎾/h나 많았다.
통산부는 이들 에너지효율기준 위반 제품의 수입업체에 준수이행을 권고했으며 이들이 수용치 않을 경우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통산부는 최근 국제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에너지기기의 효율규제 움직임에 대응키 위해 세탁기 전기밥솥 등 보급률이 높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제품을 선정, 최저효율기준 대상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