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울 휘발유값 2,000원 돌파…석달전으로 복귀

박재완 장관 “2,000원 넘지 않을 것”발언 하루만에…

정유사들의 공급가 할인 조치가 끝나면서 휘발유 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다. 서울의 휘발유값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는 등 기름값이 지난 3~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3.83원 오른 1,927.03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4원 급등한 2,012.25원을 기록,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일컬어졌던 2,000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전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 휘발유값이 2,000원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지 불과 하룻만에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기름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서울의 휘발유값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업계가 기름값 100원 할인 조치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 4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더구나 SK에너지, GS칼텍스 등이 금명간 주유소에 휘발유값을 30~40원 가량 올려 공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상승세가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주유소 업계에서는 공급가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힌 GS칼텍스가 1주일마다 리터당 20∼30원씩 공급가를 올려 100원까지 회복하고, SK에너지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나머지 정유사들도 GS칼텍스의 동향과 시장 상황을 보면서 인상 폭을 조절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가격 역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국제비축유 방출 이후 잠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가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석유제품가격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달 하순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배럴당 110달러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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