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크게 늘었다

상반기 인허가 9,015가구로 작년 비해 7배 껑충… 오피스텔 추월<br>규제 완화로 사업성 높아져 대형 건설사들도 적극 진출


소형주택의 '후발주자'인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물량이 그동안 소형 주거상품 시장을 대표해온 오피스텔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지역에서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 물량은 1만6,822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시내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 1만1,970가구보다 4,800여가구가 많은 것이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인허가, 오피스텔은 분양 기준이어서 실제 공급 시점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도시형 생활주택이 인허가 이후 분양ㆍ입주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은 만큼 최근 2년간 공급실적은 이미 오피스텔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집계한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 상반기에만 총 398개 단지 9,015가구다. 지난해 상반기에 공급된 물량이 32개 단지 1,494가구, 하반기 154개 단지 5,698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공급물량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배가량 증가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는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2009년 처음 도입된 도시형 생활주택이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주차장 기준 (가구→전용면적) ▦가구 수 제한(150→300가구 미만) 등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사업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개인사업자나 중소업체는 물론 한라건설ㆍ쌍용건설ㆍ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도시형 생활주택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오피스텔 분양물량과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을 비교해보면 송파ㆍ마포ㆍ서초ㆍ성동ㆍ용산ㆍ금천ㆍ중구 등 7개 구를 제외한 18개 구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이 오피스텔을 크게 웃돈다. 특히 영등포구(1,398가구)ㆍ구로구(1,219가구)ㆍ강서구(1,084가구)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집중도가 높았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사 기간이 1년 안팎임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이 일대를 중심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올 하반기에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1년 하반기 서울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840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총 4,671실) 대비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2년간 건설사들이 앞다퉈 물량을 쏟아내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 등이 제기되자 분양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8ㆍ18대책을 통해 오피스텔의 임대주택 등록을 허가하고 건설자금ㆍ 세제지원에 나서면서 내년 상반기 다시 공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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