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 인사이드] "자신에 대한 긍정과 신뢰가 최대 자산이죠"

■ 4인방들의 공통된 특징은?

안정된 직장과 고액 연봉을 뒤로 한 채 창업의 길로 뛰어든 소셜커머스 업계 대표들의 행보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 준비에 돌입하고 공무원을 최고 직업으로 꼽는 요즘 20대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 소셜 커머스 4사의 부상에는 외국계 자본의 후광 등도 존재하지만 월세 20만원이 밀려 쫓겨날 지경이 되고 사이트 홍보를 위해 주변 모든 사무실에 무작정 전화를 돌리는가 하면 대상 업체에 "우리 사장님이 미팅을 원하신다"는 전화를 직접 걸어대는 '배째라'식 영업 전략도 포함돼 있었다. 4인이 들려준 창업 이유도 '조직의 일부가 돼 보니 갑갑했다'부터 '미국 대학사회에서 당신은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전공이 아니라 그 외 시간에 하고 있는 일'등까지 다양했다. 공통된 특징도 있었다. 업체 대표들은 '전에 없는' 아이디어에 젊음을 걸었다. 위메프 허민 대표는 "네오플 멤버 중 게임 관련 전공자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밥 먹고 게임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답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아이디어를 높이 사고 리더로 격려하는 문화와 만난 점 역시 '아이디어'와 '부(富)'를 연결하는 지름길이 됐다. '자신에 대한 긍정과 신뢰' 역시 빼놓을 없는 자산이다. 이들은 창업 초기에 사업을'거듭 말아먹은'공통 경험이 있다. 황희승 그루폰 대표는 아직 학부 졸업도 못했다. 지속되는 실패 속에서 미국 행 비행기를 타면 그만이었겠지만 자리를 지켰다.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편이어서 밑바닥에 대한 두려움도 적었다. '친구들' 역시 중요 자산이다. 대다수 벤처 업체가 그렇듯 이들 역시 학교 친구 등 주변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멤버들과 이들은 지금도 함께 일하거나, 함께 살고 있다. 모 대표는 "사장이지만 (결정에 있어) 먼저 이 친구들을 설득해야 하는 게 난제"라며 고개를 내둘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싸움 속에서 '주변에 대한 관심'도 삶의 중요한 의미가 됐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오래 키웠던 푸들 강아지의 동영상 등을 뉴욕에 거주하는 아내로부터 받아 보는 게 긴 하루의 낙이다. 위메프 허 대표는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면 선수의 꿈을 접어야 하는 야구인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창단키로 하고 이날 고양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