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SK글로벌에 석유를 공급하면서도 담보 없이 계속해 `신용거래`를 해야 할 전망이다. 채권단이 SK㈜의 SK글로벌에 대한 신규채권에 대해 SK글로벌이 담보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의 출자전환에 전제조건인`신규채권 담보제공`문제가 적절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 SK글로벌 정상화는 또 한번의 난항이 우려된다.
5일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금관리를 맡은 채권단 입장에서는 과도한 부채를 지닌 SK글로벌이 관계사이자 대주주인 SK㈜의 신규채권에 대해 담보를 제공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는 SK글로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면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200억원 가량의 순매출채권에 대해 제대로 담보를 확보하기 어렵게 됐다.
SK㈜는 출자전환의 전제조건으로 `신규채권에 대한 담보제공`을 명시,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서 출자전환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버린측의 한 변호사는“담보가 확보되지 않으면 SK글로벌에 대한 석유공급을 중지시키도록 가처분 신청을 내고 이사진에 대해서도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한 핵심관계자는 “ 채권단이 현금결제를 늘리거나 담보효과를 만들어줘 주주와 경영진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손철기자,조의준기자 runiro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