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회향나무와 계피나무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살충제 등으로 상업화하는데 성공했다. 도농시대는 회향나무에서 추출한 회향오일과 인체에 해롭지 않은 리필 용액을 나노 입자 분사장치(에어솔 나노기화분사기)에 넣어 실내공간에 자동 분사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향오일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안영준 교수가 개발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5개 국에서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모기를 쫓아내는 성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모기침입을 막는 모스 에어를 비롯해 ▦집 진드기 퇴치제인 ‘알러에어’ ▦실내항균 소독제인 ‘익스팅 에어’ ▦실내공기 정화기능을 갖춘 ‘피톤치드’ 등 4가지다. 모스 에어의 경우 분사장치(에어솔)에 공기발생기를 장착하고 여기서 만들어진 공기를 이용해 선택된 가동시간에 따라 분사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천연물질 용액을 공기압을 이용해 미세분자 상태로 뿜어내기 때문에 인체와 환경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면서 “여름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농시대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싱가포르와 일본, 호주, 유럽 등에 수출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재경 대표는 “지난 2004년 이후 스프레이용기를 사용할 경우 오존층을 파괴하는 등 환경과 인체에 유해하다는 이유로 방향제 산업이 고사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번에 특허를 받은 에어솔은 공기보다 가벼운 물질인 나노급 미세 입자들을 공기 중에 확산시키는 바이오 시대의 필요한 매커니즘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