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SLS그룹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검찰은 박 차장이 일본 출장 중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SLS그룹 현지법인장인 권모씨를 최근 두 차례 불러 조사를 벌였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박 전 차장을 소환해 조사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박 차장의 일본 출장 기간 동안 권모씨에게 지시해 400만~500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고 지난 9월 폭로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차장은 권씨와 저녁을 함께한 것은 사실이지만 식대는 자신의 지인이 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이 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지난 10월 초 서면 또는 대리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고소인 조사를 했으나 박 전 차장을 직접 불러 조사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