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바르샤 ‘결승 빅뱅’이 성사될 것인가.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강호 FC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컵을 다툴 가능성이 커졌다.
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맞수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5월4일 안방인 누캄프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져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맨유도 전날 샬케04(독일)와의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겨 5월5일 올드트래퍼드에서 펼쳐지는 2차전 홈경기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맨유와 바르샤가 펼치는 2년 만의 결승 리턴매치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양팀은 ‘더블 우승’이 걸려 있고 박지성(30ㆍ맨유)과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가 재대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양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전신 유러피언컵 포함) 무대에서 10차례 만나 3승4무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2007-2008시즌 준결승에서는 맨유가 1차전 0대0 무승부와 2차전 1대0 승리로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2008-2009시즌 결승에서 맨유를 2대0으로 완파하고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뤘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4강에서 1, 2차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뛰면서 메시를 꽁꽁 묶어 소속팀의 우승에 앞장섰다.
한편 이날 챔피언스리그에서 9년 만에 펼쳐진 영원한 맞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El Clasico)’ 첫 판은 바르셀로나의 완승으로 끝났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31분 이브라힘 아펠라이가 찔러준 공을 메시가 쇄도하면서 왼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후반 42분 아크 정면에서 골 지역까지 드리블을 해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뽑으며 이날 승리의 수훈 선수가 됐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11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도 예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