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극장에서 만나는 ‘나비부인’

내달 1일부터 정미소 극장


동양적인 비극을 주제로 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객석과 함께 호흡하는 오페라를 만드는 ‘렛츠 오페라’ 시리즈의 일곱번째 작품인 ‘나비부인’은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와 애처로움을 담아낸 음악이 압권으로 ‘어떤 개인 날’과 군인들이 노래하는 허밍 코러스가 유명하다. 한 남자만을 절실하게 사랑했던 여자가 남자의 변심에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비극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동양적인 정서와 이탈리아 풍의 선율이 조화를 이룬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과 더불어 사랑의 기다림이라는 드라마적인 면을 강조해 회상의 형식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감각과 섬세한 연출이 눈에 띈다. 이번 무대는 지난 5월 소극장 오페라를 처음 올린 극장 ‘씨어터 일’보다 작은 정미소극장으로 옮겨 객석과의 거리를 좀 더 좁혔다. 소극장 오페라는 객석과 무대가 함께 호흡해 오페라 가수들의 화음과 얼굴 표정에 나타나는 다양하고 미세한 감정전달을 그대로 읽을 수 있어 대형 무대와 다른 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관객들은 좁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가수들이 마치 자신들을 위해 공연을 하는 듯 한 착각에 빠지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출연진들이 모두 성악가들로 연기 보다는 노래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 정미소극장. (02)74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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