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벽산 3형제 분권 가속/동양물산 2남 김희용 부회장에 이양

◎3남 희근씨도 건설경영권요구 눈길벽산그룹의 모기업인 동양물산기업의 경영권이 김인득 명예회장의 2남인 김희용 부회장에게 이양되면서 그룹 3형제의 분권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벽산은 김명예회장의 장남인 김희철 회장을 정점으로 2남인 김부회장, 3남인 김희근 부회장 체제로 유지돼 왔는데 최근 힘의 3분양상을 보이면서 분재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석은 최근 김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동양물산 주식전량(17만9천주)을 장남인 김회장을 제치고 차남에게 증여,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부터. 김부회장이 받은 주식은 전체 동양물산 주식의 3.25%에 해당한다. 이에따라 이 회사 주식은 김부회장이 9.23%, 김회장 9.08%를 보유, 차남이 장남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벽산건설의 경영을 맡아온 3남 김희근 부회장도 건설의 경영권 이양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재구도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부회장들이 독자경영의 뜻을 자주 비치고 있다』며 이같은 그룹분위기를 뒷받침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김회장이 그룹전체를 총괄하는 형식이었지만 지난 91년 김명예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실질적으로는 김회장이 (주)벽산, 김희용 부회장이 동양물산, 김희근 부회장이 벽산건설을 맡아 독자경영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3개사는 벽산의 주력업체로 매출액이 (주)벽산 2천4억원(96년기준), 동양물산 2천5백억원, 벽산건설 5천2백68억원 등이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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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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