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한국경제 희망은 있다] 수출

호조세 지속…경제기여도는 줄어<br>기술혁신·시장개척으로 3,000억弗 달성도 가능

올해 우리 경제를 떠받친 수출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도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극심한 내수침체 속에서도 이만큼 버틴 것은 전적으로 수출 때문. 수출은 연간 30%를 넘는 유례없는 급성장을 기록해왔다. 올해 2,500억달러 수출이 무난하다. 내년에는 3,000억달러도 가능할 전망이다. 석유 등 원자재값의 앙등과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기업들의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시장개척 노력 덕분이다.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물론 반도체ㆍ자동차 등이 선전하며 앞뒤에서 수출산업을 이끌고 있다. 수출품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4년 동안 정상을 지킨 반도체를 밀어내고 무선통신기기가 올해 수출 1위 자리에 등극할 것이 확실하다. 국산 수출품끼리의 선의의 경쟁이 세계 시장지배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물론 러시아나 인도ㆍ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도 기업과 정부의 개척 노력으로 꾸준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 물론 난관이 적지않다. 내년은 원자재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세계경제가 다소 둔화할 전망이다. 중국경제가 연착륙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상황이 유동적이다. 일본과의 무역적자 급증도 발목을 잡고 있다. 환율급락도 부담이다. 환율은 1달러당 1,000원선에 육박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그래도 위기를 기회를 삼을 수 있을 경우 수출의 경쟁력은 더욱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주력기간산업실장은 “내년은 주요 수출대상국의 성장세 둔화, 중국의 경쟁력 강화, 급격한 환율하락으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품ㆍ소재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함께 고급기술인력 육성에 주력한다면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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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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