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아시아 보안협의체를 만들자


하루가 멀다 하고 여기저기서 각종 보안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침탈을 목적으로 하는 해킹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각종 정보보안사고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듯싶다. 세계 주요 국가 곳곳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공동대처가 시급한 실정이다. 금전적 목적을 노린 해킹이든, 해커의 개인적 실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이든 이러한 대응에는 개별 국가가 단독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지역별로 문화나 정서가 유사한 관련 국가 간 협력을 통해 공동대응을 한다면 그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는 국내 유일의 정보보안 관련 법정법인으로 국내 정보보안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 협회는 지금까지 상호업무협약을 위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대만∙필리핀∙싱가포르 등과도 연내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는 큰 그림에서 보면 유사한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고 있으며 또한 정서적으로 유럽이나 미주 대륙과는 확연히 다른 역내 국가들과 공동으로 사이버보안에 대한 커뮤니티를 구성해 효과적으로 협업을 한다는 것은 필연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정보기술(IT)산업이 발전하고 정보보안도 크게 앞서고 있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아시아 사이버보안 커뮤니티' 창설에 앞장서 향후 미국과 유럽 위주의 정보보안시장을 아시아로 이동시킬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해야 하는 것도 커뮤니티 구성 추진의 주요 이유 중 하나이다. 아시아권 내 IT와 관련된 각종 커뮤니티는 많이 있으나 정보보안산업과 관련된 커뮤니티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이들 역내 국가들과 아시아 사이버보안 커뮤니티 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국가 전체 위상도 제고될 수 있으며 향후 커뮤니티 내 국가들과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정보보안 기업들의 수출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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