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몽구 회장 미국내 행적 묘연

美앨라배마 관리들 한국 방문 돌연 연기

지난 2일(한국시간)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행적이 묘연한 가운데 미국 앨라배마주 피닉스의 제프 하딘 시장을 비롯한 현지의 관계및 경제계 인사들이 4~7일 4일간 서울을 방문, 기아차 납품 공장의 유치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방문이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앨라배마 개발처가 후원한 이번 한국 방문은 당초 현대·기아차와의 협의를 거쳐 한달전 부터 준비된 행사이나 현대차측이 지난달 30일 준비 부족을 이유로 갑자기 일정을 한달 뒤쯤으로 연기할 것을 요청해왔다는 것. 하딘 시장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방문을 주관한 피닉스시-러셀 카운티 상공회의소로 부터 세미나가 연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한국 방문 연기가 한국 검찰의 현대차 수사와 관련이 있는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피닉스시-러셀 카운티 상공회의소의 빅터 크로스 대표는 "이번 한국방문의 세세한 일정은 앨라배마 개발처가 계획했다"면서 "한국에서 정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들을 만날 예정이었는지 여부는 알 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앨라배마 개발처의 한 관계자는 "개발처의 고위 간부가 현재 한국을 방문중"이라고 밝히고 "방문 연기가 검찰 수사와 관련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피닉스시는 기아차 납품 공장 유치를 위해 4만1천여평에 이르는 공장 부지에 대한 한글 안내서까지 준비, 한국의 20여개 납품 업체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번 세미나 일정에 앞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으로 거론돼온 정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및 조지아주의 기아차 공장 부지 예정지를 방문하고 현지 판매를 점검한다"며 출국,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 도착했으나그 이후의 행선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관계자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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