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고 카드사에 쌓아두고 있는 미사용 포인트 잔액이 7,000억점을 넘어섰다. 카드사들은 1포인트에 현금 1원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7,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카드사에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미사용 포인트 잔액은 7,027억4,400만원이다. 회사별로는 LG카드가 1,52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카드 1,457억원, 삼성카드 1,378억원으로 3개사가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또 신한카드 728억원, 농협 592억원, 롯데카드 314억원, 국민은행 267억원, 우리은행 253억원, 기업은행 176억원 등의 순이다. 이밖에 하나은행 89억원, 대구은행 69억원, SC제일은행 67억원, 부산은행 65억원, 경남은행 30억원, 씨티은행 18억원, 비씨카드 2억원 등이다. 특히 고객들이 2003년 이후 3년간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가 기간 만료로 소멸된 포인트도 6개 전업 카드사에서 9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최 의원은 “고객들이 신용카드 포인트를 불우이웃돕기 등 공익용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