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올해 4% 이상 절상돼 연말에는 달러당 7.69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 증권회사인 메릴린치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거시경제 불균형 및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합의가 확대되면서 달러 대 위안화의 유연성이 높아져 위안화 절상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올해 말 달러당 7.69위안, 내년 말에는 7.27위안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이 같은 관측의 근거로 ▦중국의 지난해 경상흑자가 1,608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수지 균형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여전히 크고 ▦중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정치적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위기관리를 위한 중국의 환율 변동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메릴린치의 이 보고서는 다음주 중반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위안화는 상하이외환시장에서 5일 한때 전일보다 0.0016위안 떨어진 달러당 8.0114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