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8년 9개월만에 '수요 초과'로 반전됐다.
일본 내각부는 20일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수요가 공급을 얼마나 웃도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갭'(수요 갭)이 지난해 10-12월 플러스 0.7%가 돼 1997년 1-3월 이래 8년 9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초과분을 금액으로환산하면 3조9천억엔에 달했다.
'수요 갭'의 플러스 전환은 '공급과잉-수요부족'의 사이클이 멈추고 수요초과가실현,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탈피에 한발짝 더 다가섰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小泉) 총리 임기인 오는 9월 이전 '디플레이션 탈피'를선언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수요 갭'은 노동력과 공장, 설비 등을 완전가동할 때 달성할 수 있는 '잠재 GDP'와 실제 수요인 '실질 GDP'와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 플러스는 수요초과, 마이너스는 공급초과를 뜻한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3월결산 1천583개 상장사를 상대로 실시한 연결실적조사 결과 내년 3월 기준으로 5년 연속 경상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21일 보도했다.
상장사의 경상이익이 5년 연속 늘어나기는 25년만이다.
신문은 올 3월 결산에서의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7.8% 증가한데 이어 내년에는 9.
2% 증가가 예상된다며 전기와 기계 산업의 호조가 기업의 이러한 이익증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는 21일자 아사히(朝日)신문과의 회견에서 금융당국이 통화를 여유있게 공급하는 양적완화정책을 해제했지만 제로금리 정책은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쿠이 총재는 "제로금리로 다시 시작했다. 당분간은 이렇게 간다"며 금리상승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으며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엄청난 쇼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호흡이 긴 회복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