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대기업 농업 참여, 가공·유통 영역만"

이동필 농식품부장관


이동필(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기업의 농업 참여는 가공ㆍ유통같이 가족농(家族農)의 영역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엔저에 신음하는 수출농가에는 환보험을 확대하고 금융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농업의 현실을 봤을 때 (대기업의) 기술ㆍ경영ㆍ자본 투입은 필요하지만 가족농의 핵심 역할도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3월 동부그룹 농업계열사인 동부팜화옹이 화옹간척지 유리온실 사업에서 철수하며 불거진 대기업 농업 참여 논란에 이 장관이 '기준점'을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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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족농이 농업을 유지해 소규모ㆍ다품종 식생활을 하게 하는 게 농업정책의 핵심 과제"라면서 "기업이 들어오더라도 가족농과 상생ㆍ보완하는 범위에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1차산업으로서의 농업에서는 농민의 역할을 살리고 2차산업에서 기업이 역량을 발휘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정부 차원에서 농식품 수출확대를 중요 과제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2ㆍ제3의 파프리카를 발굴할 수 있도록 시장조사 및 마케팅 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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