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상품의 인기는 편의점에서도 뜨거웠다.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로 기존에는 한여름인 7~8월에 팔리던 상품들이 벌써부터 찾는 이가 많아지며 매출이 연일 뛰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편의점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작년까지만 해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몰리던 얼음팩과 부채는 이미 지난 5월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작년보다 매출이 각각 138.5%와 107.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서철에 잘 팔리는 자외선 차단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1% 더 팔리며 때이른 특수를 누렸다. 노출에 대비한 여름철 미용용품인 매니큐어와 제모제 등도 78.2% 매출이 늘었다.
발빠른 피서에 나선 고객들 덕에 해변가 점포도 북적였다. 같은 기간 훼미리마트의 해변가 주변 150여 점포 매출은 작년 대비 51.8% 뛰었다. 특히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현충일 연휴이자 모래축제까지 있었던 이달초 첫째 주말 3일간 135만 명의 피서객이 몰린 덕에 인근 점포 매출이 전년보다 205% 급증했다. 경포대를 포함한 동해안 인근 점포 매출도 6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 근처 매장에서는 맥주(156.6%)와 안주류(107.6%)의 인기가 뜨거웠던 가운데 즉석밥(73.7%)과 생수(66.9%)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
김동근 보광훼미리마트 영업본부 이사는 “예년보다 여름 시즌이 빨라짐에 따라 전용상품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