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현대해상 광화문사옥' 설계자 인터뷰

박승홍 정림건축 사장 "석재 커튼월 도입 건물수명 연장"

[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현대해상 광화문사옥' 설계자 인터뷰 박승홍 정림건축 사장 "석재 커튼월 도입 건물수명 연장" “리모델링은 신축에 대한 차선책이 아니라 신축을 통해 얻지 못하는 그 이상의 것을 이룰 수 있는 대안적 방법입니다.” 정림건축 박승홍 사장은 리노베이션에 대한 견해를 이렇게 밝혔다. “리모델링은 단순히 노후화된 시설교체나 외관 이미지 변경이 아니라 건물을 포함한 낙후된 주변 환경에 생기를 불어 넣는 일”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건축주인 현대해상은 25년된 현대해상 광화문 사옥을 현대그룹의 역사가 담긴 건물로 상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박 소장은 모양위주의 건물이 아닌 사람, 장소, 세월 속에서 가치있게 사용될 수 있는 건물에 초점을 맞춰 설계에 들어갔다. 또한 건물 수명 연장에도 신경을 썼다. 박 사장은 “20~30년 주기로 건물을 부수고 짓는 소비하는 건축이 아니라 25년된 건물을 다시 30~50년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건물의 외관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마감된 것이다. 공기 오염이 심한 세종로에서 내구성이 강한 석재 커튼월을 도입했다. 단순하지만 모던한 느낌의 외벽은 보험회사로서의 영속성, 신뢰성 마저 풍긴다. 또 건물의 공공성을 살리기 위해 주차장을 공원화했다. 사옥을 통해 일반 대중들이 세종로 앞길과 뒷길을 통과할 수 있도록 공공통로를 조성한 것도 건축의 공공성을 위한 것이다. 박 사장은 “리노베이션이 신축보다 기술적으로 어렵고 비용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저렴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리모델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건축주, 설계자, 시공사가 합심한 결과”라며 겸손해 했다. 입력시간 : 2004-11-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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